경제

청년 84% 창업 희망, '모두의 창업' 인지도는 10% 미만

청년 84.1%가 창업을 생각해본 적 있지만 정부 창업 지원 정책 인지도는 10% 미만이다. 창업 희망자 중 57.3%만 지원 의향 있어 실제 도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보 확산이 시급하다.

By 이성민2026년 4월 24일

3월 26일 시작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오디션 형식의 정부 지원 사업이다. 복잡한 사업계획서 대신 아이디어 중심의 서류만 제출하면 되며, 17개 시도별 예선과 5개 권역별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창업 문턱을 낮추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지만, 설문 결과 응답자의 89.1%가 '잘 모른다'고 답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들어본 적 있다'는 9.6%, '자세히 알고 있다'는 1.3%에 그쳤다. 배우 류승룡 등이 출연한 광고 영상이 화제가 됐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청년들의 창업 관심도는 매우 높다. '창업 생각해본 적 있다'는 응답이 84.1%에 달했으며, '여러 번 있다'는 21.3%였다. 반면 '별로 없다'는 8.4%, '전혀 없다'는 7.5%에 불과했다. 창업 희망 분야는 '콘텐츠·크리에이터'가 23.9%로 가장 많았고, 'F&B'가 22.6%, '커머스·브랜드'가 19.2%로 뒤를 이었다. IT·테크(15.1%)와 로컬·지역 기반(14.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방 청년들은 인프라 부족과 지역 정착 부담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유 오피스처럼 부담 없는 사무공간 지원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대되는 요소는 교육·멘토링으로 38.6%를 차지했다. 전문 멘토단 500명과 자문단 1600여 명을 통해 창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에 청년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가방 사업을 준비하는 M세대 사장님 님은 "공장 정보가 없어 막막한데, 모두의 창업을 통해 제조업 코칭을 받을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34.6%는 '경쟁·오디션 중심이 되어 보여주기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지원금 규모(200만 원)가 작아 도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21.8%에 달했다. 창업 실패를 국가가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실패경력서 제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정부는 사업비·자금 지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42.7%가 '실행 비용, 대출 등'을 선택했다. 멘토링·네트워크 연계(26.4%)와 후속 지원(20.9%)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월 15일 접수 마감일까지 프로젝트 인지도를 높여 실제 창업 도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창업 희망자와 실제 지원자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 홍보와 함께 자금 지원 규모 확대, 지역 인프라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