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도 전략산업 협력 확대, 교역 500억 달러 목표

이재명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중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조선·금융·AI·국방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와 교역 2030년까지 5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양국 중소기업 진출 지원과 문화교류 강화로 상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By 서민준2026년 4월 20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경제 협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금융·인공지능(AI)·국방·방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1973년 수교 이래 2010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과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상회담 성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 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원전·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중동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공급망과 녹색경제 등 변화된 통상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통상 규범을 충분히 반영한 방향으로 협정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해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과 인도 규제 당국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당국 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 시장에 우리 금융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기관 상호 진출에 필요한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가기로 했다.

문화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문화창조산업 MOU를 토대로 K-팝 상설 공연장이자 K-컬처의 해외거점이 될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전자결제시스템 연계 MOU를 통해 상대국 방문 시 자국의 QR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 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준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행되어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모디 총리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