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몽골 유통물류 협의체 신설, 기업 애로 해소

한국과 몽골이 유통·물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협의체를 신설한다. 이는 몽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 인증, 물류망 부족 등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By 이성민2026년 7월 11일

한국과 몽골이 유통·물류 협력을 강화하는 정부 협의체 '유통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한다. 이 협의체는 몽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겪는 현지화, 인증, 물류망 부족 등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양국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해소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이 된다.

그동안 몽골은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아 국내 편의점 등 유통사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상품 개발, 신사업 진출 등 현지화 문제와 복잡한 인증규제, 미흡한 물류망이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러한 애로사항은 기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산업통상부는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와 '유통물류 협력 MOU'를 체결하며 국장급 정례협의체인 '유통물류 정책회의' 신설을 확정했다. 정책회의는 상품 공동개발, 유통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등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또한 인증, 통관 등 현지 진출 기업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선다. 산업부는 몽골의 원·식자재와 제조공장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공급을 심화하고, 물류 인프라 개선과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물류·통관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몽골 현지 유통 서비스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력 교류 및 유통 노하우 제공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몽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국 경제 협력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국빈방문 계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핵심광물, 에너지, 소비재, 유통, 디지털,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1건의 MOU가 체결됐다. 남양유업은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맺고 향후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대 몽골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디지털 은행 M뱅크에 대한 지분투자 협력을, 한화투자증권은 징기스칸 국부펀드와 광물자원 및 인프라 사업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130건의 상담을 통해 약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 협의체가 실질적인 기업 애로 해소와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