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글로컬타운, 외국인 청년 유입으로 지역 활력 회복
충북 음성군이 외국인 청년을 활용한 '글로컬타운' 사업으로 전국 최우수 청년마을로 선정됐다. 청년과 외국인 방문객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며 인구감소지역 활력 회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음성읍 사정1리는 몇 년 전만 해도 평범한 농촌마을이었으나, 외국인 청년을 핵심 참여 주체로 내세운 '글로컬타운' 사업으로 전국 각지에서 청년과 방문객이 찾는 새로운 지역 명소로 변모했다. 스리랑카 미식쇼, 이스라엘 호신술, 인도 요가캠프, 콜롬비아 살사수업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리며 지역 관광자원이 재탄생했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3월 이 마을을 전국 군 단위 지역 중 외국인 수가 가장 많은 특성을 활용한 최우수 청년마을 사례로 선정했다. 청년마을 사업은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고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8년 시작돼 올해로 9년 차를 맞았다. 현재 전국 61곳이 청년마을로 조성됐으며, 선정된 마을에 연간 2억 원씩 최대 3년간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청년(19~34세)이 대표이며 구성원의 50% 이상이 청년인 단체·법인·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마을 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를 운영하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청년 유입을 이끌고 있다. 2026년 4월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 '2026 청년마을 발대식'에서는 전국 51개 청년마을 대표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모여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이날 141개 팀의 경쟁을 거쳐 대전 중구, 강원 철원군, 충남 논산시, 전북 김제시·고창군, 전남 구례군, 경북 영주시·봉화군, 경남 고성군, 제주 서귀포시 등 10개 청년마을이 새롭게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에 깊이 뿌리내려 주민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는 청년마을이야말로 사회연대경제가 지향하는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청년 유입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농촌창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월 '제3차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농촌 창업과 관광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2024년 누적 기준 2525곳인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를 2030년까지 400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체류·휴양 프로그램, 식문화 체험, 지역 농특산물 브랜딩·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인증 대상에 포함하는 '농촌융복합산업 플러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별 농촌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간담회와 성과공유대회 등을 정례화해 농촌창업가 간 정보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K-미식벨트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테마별 관광지도도 제작한다.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 연계 관광자원과 전통·현대 한식, 농가맛집 등 K-미식자원을 발굴하며 농촌체험마을과 동서트레일, 전통문화, 찾아가는 양조장, 치유의숲 등을 연계한 광역 단위 농촌 관광벨트 모델을 만든다. 대국민 농촌관광 홍보 영상 경진대회와 농촌스타마을 스탬프 투어 등 국민 참여형 콘텐츠도 제작하며 '농촌관광 가는 주간'도 계절별로 정례 운영한다.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권역 이동 시 농촌투어패스 할인 등 혜택을 확대하고 농촌 민박의 품질 제고를 위해 도농교류법 개정도 추진한다.
청년 여성의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한 '시골언니 프로젝트'도 운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 생활에 관심 있는 청년 여성이 먼저 정착한 여성 멘토(시골언니)와 함께 다양한 농촌살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강원 원주, 전북 남원, 경북 상주·청도, 경남 거창 지역의 5곳을 현장 운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6월 29일 원주 및 남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프로젝트 참여자 13명이 지역 혁신센터와 활력센터 등에 취업하거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를 창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귀농 준비형, 창업 준비형, 지역정착 준비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사업은 6월 말부터 미취업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월 234만 원을 지급하며 시작된다. 청년들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 기업에서 일하며 직무 역량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청년의 지역 정착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정책으로, 청년마을 사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사회연대경제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진정한 모습을 실현하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