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크골프, 50만 명 생활체육으로 확산

전국 파크골프장 423개로 늘어나며 50만 명 이상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 5060 이상 연령대와 젊은 세대 모두 접근성 높은 사교 스포츠로 활용하고 있다.

By 윤성민2026년 6월 30일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목표로 시작된 생활체육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경남 진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복지시설로 처음 조성됐으며, 한강변과 지방 하천 둔치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2015년 국민생활체육과 통합된 대한체육회의 정가맹단체로 인준됐고, 2016년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창립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등록 회원 수는 2022년 10만 6505명에서 2025년 22만 975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파크골프장 수도 2019년 226개에서 2025년 5월 기준 423개로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파크골프장을 정식 체육시설에 포함시켰다.

파크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일반 골프와 달리 나무로 만든 클럽 한 자루만 사용하며, 18홀 기준 이용료는 5000~8000원대다. 공공 파크골프장은 무료인 경우도 많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경기 시간은 1게임(18홀) 기준 약 1시간으로, 2~3명이 적당하다. OB 발생 시 벌타 1타를 받고 재배치하며, 경기 후 조 내에서 타수를 확인해 스코어카드에 기록한다.

파크골프는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은퇴 후 줄어든 사회적 관계를 대체하는 사교 공간으로 기능하며, 자녀 세대와 2030 유입이 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1500~2000보 이상 걷는 유산소 운동 효과와 관절 부담이 적은 점도 장점이다. 실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파크골프장은 동네 주민센터와 체육공원, 하천변을 새로운 골프장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전남 화순 파크골프장은 정규홀 81홀, 연습홀 6홀을 포함해 87홀을 갖췄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 파크골프장에서는 2025년 9월 국내 최초 대학 파크골프학과 재학생 500명이 기량을 겨뤘다.

파크골프는 '사회적 처방' 역할을 한다. 오경화 씨(60대)는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약속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경기 예절은 기본이다. 깃이 있는 상의와 평평한 운동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하며, 전용 장갑과 티, 마커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파크골프는 50만 명 이상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설 관리 상태와 교통 편의성, 주차 공간 확충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