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불, AI·양자 협력 강화 및 공동연구 확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AI, 양자 등 핵심전략 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술 패권 시대의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9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양국 주요 연구기관 간 협력 의향서 교환 및 공동연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By 서민준2026년 4월 3일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AI, 양자 등 핵심전략 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술 패권 시대의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9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3일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개최됐으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필립 바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장관이 참석했다. 양 장관은 AI, 반도체 및 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했으며, 양국 수교 140주년과 프랑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국은 1981년 체결된 한-불 과학기술협력협정을 바탕으로 정례 협의체로서 과학기술 정책 공유 및 협력 과제 발굴을 위해 운영돼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과학특성화대학(K-STAR)과 프랑스 INSA 그룹 간 학생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프랑스 전체 대학 간 협력으로 범위를 확대해 공동연구 및 교수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유럽 내 과학기술 교육 협력의 중추적 기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프랑스 기술이전가속화센터(SATT Network)는 딥테크 기술사업화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기업간 실증 수요 발굴·매칭, 투자 연계,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AI 안전 보안을 위해 프랑스 국립 디지털과학연구소(INRIA) 등의 기관과 정책 대화 채널 구축, 연구인력 교류 등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인 콴델라(Quandela)가 지난 3년간의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KAIST의 국가양자팹 인프라를 활용한 양자 하드웨어 제조 및 소부장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콴델라는 올해부터 KAIST 내에 국제협력 센터인 '콴델라 허브(Quandela Hub)'를 설치하고, 교육·연구·산학 협력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론물리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두 기관이 아태 지역을 넘어 물리 전반의 다자간 연구 협력을 이끄는데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양국은 지난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이를 활용한 연구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은 프랑스 국립연구청(ANR)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프랑스(ANR) 공동연구사업을 신규 공모했으며, 내년에도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과 장-뤽 물레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연구혁신총국장이 공동위 수석대표를 맡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 대표단에는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NRF), 기초과학연구원(IBS),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측은 고등교육연구우주부(MESRE), 외교부(MEAE), 국립연구청(ANR),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 국립 디지털 과학기술 연구소(INRIA), 기술이전가속화센터(SATT NORD), 프랑스 대학 연합, 주한프랑스대사관, 기업 콴델라 등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